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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자동차

[중급] 아반떼 xd 브레이크 패드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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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첫차로 운전연습용 아반떼 XD를 샀습니다.


00년식 수동에, 주행거리 10만 정도..?


정확한 건 모르겠네요. 아무튼 사와서 살펴봤는데


전체적인 상태는 꾀나 괜찮았지만 브레이크가 약했습니다.


그간 구xd를 몇대 타본 경험으로는 구xd의 브레이크 성능은 많이 떨어집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xd의 경우에는 브레이크가 확 괜찮아 졌는데 말이죠..


거기다가 이모델은 ABS가 없어서 뒤쪽이 드럼브레이크라...................


자세한 설명은 생갹합니다.





암튼 가져와서 1차로 브레이크액 교환을 했습니다만


기존 브레이크액 상태가 너무나 깨끗했습니다.


현대순정 DOT3로 교환하는데 새로운 액과 기존액 색깔이


구분이 안될정도로 비슷했습니다. 기포도 별로 없었구요.


역시나 교환을 했지만 성능차이는 크게 나지 않았고


결국 패드 교환(라이닝 교환)을 하기로 했습니다.



DIY 시작!




준비물 :

바퀴 뺄 수 있는 도구 - 잭, 잭 스탠드, 19mm 또는 21mm 복스알

또는 OVM 공구. 어떻게든 바퀴는 빼야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일자드라이버 - 생각보다 많이 쓰입니다.

14mm 스패너 - 본인 차량의 캘리퍼 로드 사이즈에 맞는 스패너 준비

신품 브레이크 패드 - 이번 DIY에서는 프릭사 S1 준비. 





0. 바퀴 빼기


차를 들기 전 바퀴의 너트를 풀어야 합니다.

세게 고정된 것만 풀린 상태, 약 반바퀴 정도? 만 돌려놓은 후에

자키를 이용해서 차를 들고

말목등을 이용해서 차를 지지해 줍니다.


차에 기본적으로 들어있는 OVM 공구 잭으로도 가능은 합니다만

잭이 넘어갈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말목받침대 정도는 있어야 맘편히 작업이 가능합니다.

차 드는 방법은 사진찍어논 것도 없어서 특별히 기술하지는 않겠습니다.



바퀴를 뺀 상태입니다.






1. 캘리퍼 리턴


브레이크 마스터 실린더로부터 형성된 압력을 캘리퍼의 피스톤이 받아


피스톤이 눌러지게 됩니다.


피스톤 앞에는 패드가 있고, 결국 패드를 눌러서


패드가 로터에 닿으면서 생기는 마찰력으로 제동력이 형성됩니다.



패드와 로터는 아주 살~~짝 붙어 있습니다.


닿는둥 마는둥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바퀴를 돌릴때 사각~사각~ 쇠 긁히는 소리가 납니다.


패드가 아무리 많이 닳아도 로터와 패드는 살짝 닿아 있습니다.


이유는, 패드가 닳은만큼 피스톤이 나와서 빈공간을 채우기 때문입니다.


발로그린 아래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조금 더 쉬울지도..


이렇게 튀어 나오게 된 피스톤은 절대 다시 들어가지 않습니다.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밀려 나오는 피스톤의 양이 생각보다 굉장히 적기 때문에


피스톤이 제자리로 들어갔다간,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아도 서지 않게 됩니다.

(그냥 설계상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브레이크 패드를 교환할 때는 


밀려나온 피스톤을 다시 집어 넣어줘야 합니다.




패드교환기 사진


이런 전용 공구를 이용하면 피스톤을 다시 집어 넣을 수 있습니다.


패드 교환기라고도 하는데, 오픈마켓에서 대략 만원 쯤 하는거 같습니다.




c형 클램프 사진


또는 이런 C형 클램프를 써도 됩니다.


피스톤을 그냥 뒤로 밀기만 하면 되거든요.




하지만 패드 한 번 갈자고 공구를 사자니, 그건 좀 그래서

(차라리 그돈으로 말목 잭 스탠드를 사시길..)


공구 없이 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캘리퍼 리턴 첫 번째 방법 :

※ 첫번째 방법은 "캘리퍼 로드"를 분해하기 전에 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설명합니다.



위 그림과 같이 일자드라이버를 로터 끝에 걸친 상태로


드라이버를 파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당기면


지렛대의 원리로 로터가 안쪽(파란색화살표 반대방향)으로 밀리게 됩니다.


캘리퍼가 "캘리퍼 로드" 위에서 움직이기에


결국은 피스톤이 밀리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끝까지 밀어야 합니다. 생각보다 힘 많이 들어갑니다.


도저히 못하겠다 하시면 두번째 방법을 보시고, 편한걸로 하시면 됩니다만


두번째 방법은 좀 특이한 모양의 공구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 방법은 캘리퍼 로드를 하나 풀고 합니다.







2. 캘리퍼 로드 분리




브레이크를 밟으면 캘리퍼의 피스톤을 밀고, 이 피스톤은 패드를 눌러 디스크와 닿게 합니다.


고로 패드는 캘리퍼 피스톤에 물려 있습니다.


이 캘리퍼 피스톤은 아주 약간의 유격을 가지고 움직이게 되는데


캘리퍼 로드라고 하는 특수한 볼트 위를 움직입니다.


패드를 교환할 때는 보통 상.하 캘리퍼 로드 2개 중 


아래 것을 빼낸 후에 캘리퍼를 위로 들어서 작업을 합니다.




14mm 스패너를 이용해서 작업합니다.






저렇게 하시면 됩니다. 정볼트의 푸는 방향은 언제나 시계 반대방향!


확신이 있어야 큰 힘을 줄 수가 있습니다. ㅎㅎ





혹시나 잘 안풀린다면


질량이 큰(..) 저런 막대기를 이용해서 스패너를 툭 툭 쳐주면 됩니다.


몇번 쳐주면 잘 풀려요.


안되면 wd를 뿌려서 풀어야겠지만


캘리퍼 로드 안쪽에 구리스가 들어가게 되므로 뿌리고 반드시 잘 닦아주어야 합니다!

(wd는 구리스를 분해하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ㄷㄷ)




그리고 아직 안 푼 위쪽 캘리퍼 로드를 축으로 삼아서


빨간 화살표 방향으로 들어 올립니다.


피스톤 리턴작업 안하면 잘 안들립니다. 이전에 미리 하시면 좋지만


못하셨다면 그냥 힘으로 빼시길..




3. 패드 분리





캘리퍼가 위로 들렸습니다!


패드가 보이네요.


패드는 저기에 저렇게 끼워져 있습니다. 로터 반대쪽으로 잡아당기면 빠집니다.


근데 녹좀 났으면 잘 안빠집니다. 그럴땐 중량물(..)을 이용해서 툭툭 쳐주면 됩니다.


큰 스패너나 망치나 뭐 그런거..?



패드가 빠진 모습입니다.








빼낸 신품 패드와 구품 패드의 비교샷입니다.


이상하게도, 안쪽 패드가 바깥쪽 패드보다 더 닳았습니다.


보통 이럴 때는 뭔가 문제가 있는 건데요


캘리퍼 로드의 구리스가 말라버려 뻑뻑해서 그럴수도, 


패드를 상하로 고정하는 은색 클립에 녹이 꼈을수도,


이유는 너무 많기에 그냥 모른척하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한쪽만 다 닳아버린건 아니니... ^^






신품 패드 장착 완료!!





캘리퍼 리턴 두 번째 방법 :



위 사진과 같이 끝이 ㄱ자로 된 막대기를 사용해서 빨간색 방향으로 당겨줍니다.


이때 캘리퍼 뭉치를 잡고 해야 합니다. 빨간색으로 당기기만했다간


위쪽 캘리퍼 로드가 휘어버립니다.


만약 ㄱ자 막대기가 없다면, 일자 막대기와 함께


피스톤과 일자 막대기 사이를 채워줄 토막(?) 같은것을 덧대도 됩니다.


이렇든 저렇든, 결국은 지렛대 원리로 캘리퍼를 밀어 넣습니다. 


언제까지?  아래의 사진처럼 평평해 질 때까지..!





거의다 밀렸네요. 이정도면 새 패드가 들어갈것 같습니다.







4. 캘리퍼 로드에 구리스 주입


아까부터 자꾸 언급하는 캘리퍼 로드..


캘리퍼 핀이라고도 하고, 심지어는 그냥 볼트로도 불리는 부품인데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캘리퍼가 이 로드 위에서 왔다갔다 하는데요,


이 로드가 뻑뻑하면 캘리퍼가 눌린 상태로 유지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패드와 로터가 붙어있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동력도 깎이고, 무엇보다 열이 많이 나게 됩니다.


열이 과다하게 발생하면 로드에 있는 구리스가 말라버리고, 


마른 구리스는 로드를 더 뻑뻑하게 만드는 시너지 효과와 함께


캘리퍼 고착이라는 고장을 불러옵니다....




캘리퍼 고착 이전에 로터의 열변형이 생기기도 하는데, 열받은 로터는 그냥 휘어버립니다.


증상은 브레이크 밟을 때 페달을 통해 떨림이 전해져 오게 됩니다.


앞바퀴인 경우는 핸들도 떨립니다.




아무튼, 결국 이 캘리퍼 로드가 로터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주범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패드 교환시 캘리퍼 로드에 구리스 주입은 필수인데,


제가 갔던 대부분의 정비소는 시간 관계상 패드만 갈고 다시 조립하는 경우가 부지기수 였습니다.


이것만 잘 해줘도 캘리퍼 고착은 폐차까지 없다고들 합니다만...........


DIY가 아니더라도 정비소에서 브레이크 패드 교환할 때


정비사분께 눈치보이고, 귀찮아 할지라도 꼭!! 구리스 재도포 해달라고 하시길 바랍니다.


내차 내가 지켜야지, 누가 신경 안써줍니다. ㅜㅜ




아무튼간 이번 DIY에서는 캘리퍼 로드에 구리스를 주입합니다!




슈퍼루브라고 하는 이 구리스를 주입합니다. 


초고온을 견디는 캘리퍼 구리스는 아니지만 240도까지 견디는 내열 구리스입니다.


일반 저가형 구리스가 160도 인것에 비하면 꾀나 높은 온도까지 견디네요 ^^


캘리퍼 리턴 장비 사는것보다, 만원짜리 이 구리스 사시는게 훨씬 낫겠습니다.


저는 그러한 판단으로 만원이 이 구리스 100g을 샀습니다.


10g도 안쓴거 같은데, 두고두고 언젠가 다 쓰겠죠 ^^






기존 구리스를 최대한 닦아 냅니다.


캘리퍼 로드가 들어있던 구멍 안쪽도 헝겊을 이용해서 많이 닦아낼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새 구리스를 듬뿍 바릅니다.






장착!






똑같은 방법을 여태까지 지지대로 썼던 위쪽 캘리퍼 로드에도 해줍니다.


아래쪽 캘리퍼 로드를 고정시킨 후에


그림과 같이 위쪽 캘리퍼 로드를 빼서 동일한 작업을 해주세요!




마무리 시점에서 주의할 점!


캘리퍼는 리턴되어 있는 상태이므로


패드와 맞닿아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패드 교환 후 처음 브레이크를 밟으면


패드와 로터 사이의 공간만큼 브레이크가 쑥 들어가게 됩니다.


쑥 들어간 만큼 피스톤이 나오는 거죠.


한 세네번 정도는 브레이크를 끝까지 밟아 줘야


피스톤이 다 나옵니다.


반드시 시동건 후 브레이크를 여러번 밟아서


브레이크가 무거워진 것을 느낀 후에 차를 움직이세요.


그전에 움직였다간 브레이크 안밟혀서 사고납니다. 조심!




그리고, 패드 교환 초기에는 브레이크 성능이 좋지 않습니다.


로터와 패드의 마찰면이 고르게 형성되지 않아서 그런데요,


브레이크를 자주 써주면 면이 점점 맞아들어가면서


브레이크가 더 잘 듣게 됩니다.


초반에는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해 주세요!






차주의 정비 후기 : 


초반에 브레이크 성능이 100%가 되지 않을 때부터


기존 브레이크보다 더 잘듣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만..


완전히 자리잡고 나서는 훨씬 잘 듣는답니다.


기존 패드가 꾀나 많이 남아있었고, 경화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던 것 같았기에


브레이크 성능 향상은 패드가 좋아지면서 나타난 현상 같습니다.


저는 주로 상*브레이크의 하드* 제품을 썼었고 이번에 프릭* 제품은 처음인데


소문대로 성능이 꾀나 괜찮나 봅니다.


더욱이, 사진에서 보셨다싶이 저 로터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잘 듣는다는건..


암튼 DIY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