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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자동차

[중급] E46 인히비터 스위치 수리 - BMW 320i, Position Switch Rebui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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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를 처음 가져왔을 때


신나게 고속주행을 해보고, 다음날 아침에 깜짝 놀랬습니다.


미션 경고등이.. ㄷㄷ


아 이래서 오래된 외제차 사지 말라는거구나 하면서


10분도 넘게 운전석에 멍때리고 앉아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신차리고 구글링으로 찾아보니 


미션은 ZF 미션.


오버홀 가격 대충 100만원 이상.


미션오일 교환도 50만원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고등 들어온 채로 Fail-safe 모드로 3단 고정되면서 운행은 가능했습니다.


다만 P-R-N-D 를 옮길때마다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변속 충격과


기어가는 내 차.. ㅜㅜ



다행히 시동 껐다가 다시 걸면 경고등은 사라졌습니다.


변속충격도 없이 그냥 멀쩡해 졌습니다.


미션이 돌아가신건 아니구나.. 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열심히 찾아봤는데, 미션오일부터 교환해야겠다는 결정!




그리고 미션오일 갈기 전에 코딩용 케이블을 사서 INPA 진단기를 물려봤습니다.


결과는..



에러 코드는 60번, Gearbox Switch


미션 스위치라면 기어 레버..? 라고 생각하며


구글링 시작.


몇시간 찾으니 나온 결론은


미션에 붙은 Position Switch에 문제가 있는거라는데


장문의 DIY 글을 적어논 필자의 말에 의하면


밀폐되어야 하는 스위치 내부로 수분이 들어가서


접촉불량을 일으킨다는데..


관련 글 - e46fanatics, jjrichar thread





Position Switch, Gearbox Switch, Neutral Switch, Inhibitor Switch, Selector Switch..


이 부품을 칭하는 단어입니다. 이름이 겁나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인히비터 스위치로 칭하겠습니다.


국내에선 인히비터라고 많이 하네요 ㅎㅎ



이 인히비터 스위치 품번은 24107507818 입니다.


통채로 교환하려니 부품이 300불이 넘는데


국내에서 구하면 신품은 35만원정도 하려나..


각개하시는분들한테 물어봐도 10만원 이상 달라고 하시고..


10만원주고 고치느니 이것저것 사서 한번 해보자는 생각에 글을 정독하고 정독한 끝에


그렇게 어렵지 않은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글에 보면 나와있는데, 동일미션을 채용한 아우디는 수리하기가 아주 지x같다고..ㅎㅎ )


다행입니다 ㅎㅎㅎㅎ





증상은 2월에 나왔는데, 수리는 11월에 했습니다.


고장을 알고도 수리를 안 한 이유는, 미션 경고등이 들어오질 않았기 때문에..


여름엔 안들어오다가 날 추워지니까 들어옵니다.


아무래도 온도에 관련이 있다 보니, 수분과도 관련이 있을 것 같은 직감!


그렇다면 저 글쓴사람 말대로 수분 침투에 의한 접촉불량이란 생각에


리빌드를 결심합니다.





작업은 아는 미케닉께서 도와주셨습니다.


놀러오는줄 알고 편한 마음으로 오셨다가 겁나 고생하신 경복형님 감사드리며..


빼실때 감히 사진은 못찍고, 장착하는 사진만 찍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이번 글은 장착 위주로 진행합니다.... ㅎㅎㅎㅎ





작업 시작!!!





일단 차를 올리고..!




해외에서 공수한 카 램프입니다.


Car Ramp 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말로 뭐라고 해야할지... 경사로?


암튼 바퀴굴려서 저 위에 올리면(높이 17센치미터)


아래 작업공간이 확보됩니다 후후


잭 안써도 되는 짱편한 DIY 도구!!


나중에 한번 리뷰 따로 하겠습니다 ㅎㅎ






일단 안에 들어가서 떼어내온 인히비터 스위치입니다.




경화된 플라스틱 자바라가 깨진 모습입니다. 


다시 장착할 때는 전기테이프로 감아서 장착해야 할듯.. ㅜㅜ




7개의 리벳으로 잠겨 있습니다


리벳 깨는데는 드릴이 짱인데, 드릴이 없습니다 ㅜㅜ


그래서 니퍼로 저렇게 머리를 마구잡이로 도려낸 후에




대충 저 홀을 관통할만한 얇은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그냥 망치질 해버렸습니다. ㅎㅎ


다 빠져서 다행ㅋㅋㅋㅋㅋㅋ


공구 없으면 진짜 몸이 고생한다는 말이 맞습니다.



그리고 열었는데.. 응?



생각했던것과는 너무나 다른 내부모습


스위치가.. 너무나 단순하다.....?


도대체 접촉불량이 어디서 난걸까..?


참.. 알수가 없지만 일단 닦기는 닦아야죠.


구리스가 여기저기 묻어 있는데, 전기가 통하는 구리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 닦았습니다. 이걸로!



일명 접점부활제라고 불리는 케미컬 입니다.


그중 한 제품인데 한번 사 봤습니다. 가격은 만원 좀 넘는거 같네요.


이걸 난사해서 휴지로 슥슥 닦고




바닥 위에서 움직이는 저 암(Arm?)의 골드 핑거도 닦습니다.


저런거 닦을 때는 무조건 결방향으로만!! 조심조심!!


그리고 가운데 샤프트를 돌리는 부분에는 구리스를 발라줍니다.





리벳을 깼으니 다시 봉인할 무언가가 필요한데..


뭘 쓸까 하다가 일반 볼트와 너트로 하기로 결정!


또 열심히 구글링을 한 결과


홀은 4mm이고 볼트 길이는 12mm면 된다는 글을 찾았습니다.


관련글 - aulro.com Michael2


미리 볼트와 너트를 소량 준비해서 끼웠는데..




볼트가 너무 짧음.. 직경 4mm에 12mm 볼트를 샀건만!!


어떻게 끼워도 고정이 안됨.. ㅜㅜ


그래서 결국 다시 주문! 접시머리 볼트 직경 3mm에 길이 14mm 짜리로 고고

(덕분에 차 2일동안 램프에 세워둠 ㅠㅠ)



새로온 놈들입니다. 꼭 맞습니다.




이렇게 체결됩니다.






완성! 딱 맞아서 참 좋네요 후후후




이게 볼트마다 규격이 다 달라서 제가 산 볼트 스펙을 알려드립니다

출처-볼트몰 상품페이지

업체랑은 관련 없고, 진짜 이런거 맞는거 구하기가 힘들어서 고생하지 마시라구요 ㅎㅎ







그리고 위 사진에서 깨졌었던 케이블 감싸는 자바라를 전기테이프로 꽁꽁 감아줍니다.




이제 장착하러 고고!!





돗자리 하나 깔고 들어갔는데


이날 너무 추웠습니다 진심 걍 하기싫었음 ㅠㅠ


그러나 다음날 차를 써야하는 관계로.............




저 위치에 자리잡습니다.


스위치를 고정하는 볼트는 2개, 커넥터를 고정하는 볼트가 1개


그리고 미션의 샤프트 레버에 들어가는 너트 1개


운전석 기어스틱에서부터 오는 미션 케이블 고정 너트 1개


총 5번의 스패너질로 고정할 수 있습니다.





기억이 잘 안나는데 모두 12mm였던 것 같습니다.


꺼내 쓴 연장이 10mm 12mm 13mm 이므로 혹시 모르니 다 준비하시는것도.. ㅎㅎ


위의 파란색 가이드 따라 끼우는데, 샤프트에 홈이 있습니다. 홈 잘 맞춰서 넣음 됩니다.


잘 안들어가는데 그렇다고 wd를 뿌려선 안됩니다. 


저 틈사이로 구리스를 발랐으므로!




위와 같이 미션쪽 샤프트 고정하는데는 12mm 나일론 너트가 쓰입니다.


아래쪽 기어 레버로부터 온 케이블 고정에는 일반 너트와 특이한 부품들이..


잘 보면 저 종이장같이 얇은 와셔 얐는데 저거 왠지 중요하게 생겼습니다.


잃어버리지 않도록 조심조심..


그리고 이거 끼다보면 대충 이렇게 끼울수밖에 없구나 하고 감이 옵니다.


혹시몰라 realoem에서 본 도식도를 첨부합니다.



출처 - RealOEM


나일론 너트는 5번,


어려운 부품들은 8번으로 묶여있네요.





사실 어쩌면 아주 어쩌면


스위치 내부에서의 접촉불량이 아니라


저 외부케이블의 접촉불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업 다 끝나고 말이죠 ㅋㅋㅋㅋㅋㅋ


아닐거라 생각하며 일단 저기도 접점부활제를 뿌려줍니다.


어쨌든 에러만 다시 안나면 되니까 ^^




똑같은 문제 발생 빈도는 매우 적겠지만


혹시나 문제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차주의 작업후기 :


보통 고속주행 하고 다음날이 되면 에러코드가 올라왔습니다만


작업하고 3주정도 됐는데 한번도 안나타났습니다.


특히 습한 곳에 세우는 경우(물웅덩이 위) 더 그랬는데


비가와서 물이 고여있어도 문제가 없네요


아직은 판단하기 이르지만 성공한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