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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자동차

[중급] BMW E46 320i 아이들러 텐셔너 풀리, 에어컨 텐셔너 풀리, 벨트 교환 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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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지기 시작하고


얼마 후부터 아침 시동시에 끼긱 끼긱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자주가는 카페에 질문도 해보고, 유투브로 소리들을 들으면서 알아본 결과


풀리(Pulley) 라고 불리는 베어링쪽 문제로 판명되었습니다.




Pulley 란?


엔진에서 나오는 회전력을 고무벨트를 통해 다른 장치로 전달하는데


벨트가 느슨하면 다른 장치를 돌리지 못하고 미끄러져 버립니다.


일정 장력을 맞춰줘야 미끄러지지 않고 회전력을 전달할 수 있는데


이때 사용하는 것이 벨트 텐셔너(Belt Tensioner) 입니다.




e46 벨트 드라이브 - www.bmpdesign.com


위와 같이 텐셔너가 벨트를 주황색 방향으로 눌러서 벨트가 팽팽해지게 하는데,


회전하고 있는 벨트를 그냥 눌러버릴 수는 없고,


베어링을 통해 벨트를 눌러주게 되는데 이 베어링의 이름이 풀리(Pulley) 입니다.


사전 찾아보니까 도르래네요. 고정식 도르래정도?




이 풀리가 오래되면 여느 베어링이 그렇듯 안에 구리스가 마르고,


마찰이 생기고, 마모가 되고, 유격이 생기고, 소음이 납니다.

(뭐가 먼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래서 오늘은 이 풀리들을 교환합니다!





아무튼 교환을 시작합니다!


오늘 작업은 삼성동윤실장 님과 파워(?)를 담당하는 경태가 함께합니다.




교환 작업은 풀리 3개와 같이 돌고 있는 벨트 2개까지 교환합니다.


하는김에 한번에 해야지요 ^^ 부품값 그렇게 안비싸니깐..



준비물은 좀 많습니다.

부품 :

 부품번호

부품명

수량

제조사 

비고 

 11 28 1 748 131

 Tensioner Pulley      Adjusting Pulley

1

INA

 유압식 텐셔너 전용

 Hydraulic

 11 28 7 841 228

 Idler Pulley                    (Deflection Pulley)

1

INA

 

 N/A

 A/C Compressor Pulley 

1

Dayco

Dayco 89133 100% 호환

 11 28 7 636 379

 Alternator Belt 

1

Contitech

6K 1538 

 11 28 7 512 762

 A/C Compressor Belt 

1

Contitech

4K 863 


공구 :

32mm 스패너

복스대

16mm 복스알

T50, T45, T25 별렌치

복스대와 별렌치가 들어갈만한 긴 파이프

드라이버, 니퍼 등


알림 : 

작업하기에 앞서 DIY 예정이신 분들께 알립니다.

첫째. 

E46 에어컨 텐셔너는 1종류인데,

알터네이터쪽 텐셔너가 2종류입니다.

하나는 유압식 텐셔너로, 풀리만 교환하면 됩니다.

제 텐셔너가 유압식 텐셔너입니다.

다른 하나는 기계식 텐셔너로, 텐셔너와 풀리를 통채로 교환해야 합니다.

(근데 왠지 풀리 맞는거 찾아보면 나올거 같은데..)

따라서 본 DIY는 유압식 텐셔너를 기준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둘째. 

에어컨 텐셔너는 기계식 텐셔너 1종류이므로

기계식 알터네이터 텐셔너처럼 풀리만 따로 파트넘버가 없습니다.

따라서 교환할때 텐셔너와 풀리를 같이 구매해야 합니다.

그. 러. 나. 구글링 열심히 해 본 결과 파트넘버만 없을 뿐 풀리만 교환은 가능했습니다.

제가 찾은 부품은 Dayco 89133 입니다.

아무래도 텐셔너+풀리 세트 가격보다 풀리만 사는 것이 저렴하기에

저같은 경우는 풀리만 구입했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꼭 맞습니다.



작업 시작!!


먼저 위 그림의 빨간 원의 플라스틱 리벳 나사를 뺍니다. 총 3개



빨간색 화살표 위치의 팬 컨트롤러(?)를 위로 뺍니다.

살짝 걸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T25 볼트와 플라스틱 리벳을 뺍니다.

안쪽에서 보입니다.




에어필터 뚜껑을 빼기 위해 빨간색 원 위치에 클립 5개를 젖힙니다.

그리고 파란색 위치에 있는 MAF 센서 케이블을 뽑습니다.

녹색 위치에 있는 클램프를 일자드라이버를 이용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려서 느슨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몸쪽으로 잡아당기면서 위로 들면 빠집니다.




팬 커버는 팬 날개를 뺀 뒤에야 뺄 수 있습니다.

날개는 위 그림처럼 스패너를 이용해서 가운데 32mm 너트를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빠집니다.

이때! 그냥 돌리면 팬이 그냥 돌아버립니다.

망치로 탕탕 치면서 순간적인 힘을 주면, 관성때문에 조금씩 풀립니다.

혹시나 세게 쳐서 냉각수 캡 쪽이 손상될것 같으면

저처럼 에어캡을 두시면 됩니다 ^^

다 풀고 난뒤 팬과 팬커버를 잡고 위로 들어올리시면 됩니다.




우리가 교체할 부품들이 보입니다.

1 : 에어컨 텐셔너 풀리

2 : 에어컨 컴프레서


3 : 워터 펌프

4 : 유압식 텐셔너 풀리

5 : 아이들러 풀리

6 : 알터네이터

7 : 파워 스티어링 펌프


색깔로 구분된 1~2번과 3~7번은 각기 다른 벨트에서 돌아갑니다.



먼저 에어컨 벨트부터 풀어야 합니다. 앞쪽에 있으니까요.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죄송;;

저 파란색 가상의 별렌치 위치에 있는 까만색 플라스틱 캡부터 제거해야 합니다.

일자 드라이버로 끝쪽에 넣고 빼내시면 됩니다.

그리고 T45 별렌치(파란색)를 끼우고 시계 방향으로 돌립니다.

그럼 텐셔너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벨트가 느슨해지는데

그때 벨트를 빼면 됩니다.




이번엔 알터네이터 쪽입니다.

지금 T50 렌치가 들어간 곳은 텐셔너 풀리입니다.

마찬가지로 까만색 플라스틱 캡을 벗기시고

별렌치를 꼽고 시계방향으로 돌리시면

텐셔너가 왼쪽으로 이동하며 벨트 장력이 약해집니다

이때 벨트를 빼면 됩니다.



잠깐!!

생각보다 텐셔너의 텐션(?)은 무척 강합니다.

위에서 설명한대로만 하기에 힘이 엄청 들어요.

그래서, 파이프 같은 것을 이용해서 길게 연장해서

더 큰 토크를 얻어 내면 쉽게 풀립니다.

(사진에 보이는건 휠너트 뺄때 쓰는건데 뒤쪽이 비어서 그쪽을 이용)




이제 풀리들을 뺍니다.

텐셔너 풀리는 T50 별렌치로 반시계방향으로 돌리면 풀립니다.

아이들러 풀리는 복스대와 16mm 복스알를 이용해서 반시계방향으로 돌립니다.

저는 16mm 복스알이 없어서 17mm로 했는데 다행이 잘 맞아 돌아갔습니다. 땡큐!



새로 구입한 풀리들입니다.

왼쪽은 아이들러 풀리, 오른쪽은 텐셔너 풀리



기존 텐셔너 풀리를 뺀 모습입니다.

저 와셔는 잃어버리면 안됩니다!



텐셔너 풀리 구품과 신품

외관상으로는 피(?)를 흘린다거나 그런 특이한 증상이 보이지 않고

먼지만 가득히 보일 뿐이지만

가운데 잡고 돌려보면 새것은 잘 안돌아가고 조용한데 비해

헌것은 헐렁해서 잘돌아가고 소리가 납니다. 스르르르르륵~ 이런소리?




아이들러 풀리 신품과 구품 사진입니다. 마찬가지로 소리납니다.





이제 에어컨 풀리를 교환할 차례!

작업하면서 가장 걱정됐던 부분이네요. 풀리 안 맞을까봐.


알터쪽 텐셔너 풀리처럼 T45 별렌치를 넣고 반시계방향으로 돌립니다.



좌측이 구품, 우측이 신품.

똑같습니다! 외경도, 가운데 홀도, 왠지 저 빗살갯수까지도 똑같을삘!!

세보진 않았습니다 ㅎㅎ

이로써 Dayco 89133 풀리는 완벽히 호환됨을 입증했습니다 ^^


여담으로, 에어컨 풀리는 생각보다 상태가 좋았습니다.

부품을 사놨으니 교환을 하긴 하는데, 마치 더 써도 될 것 같이 새것처럼 소리가 안났습니다.

뻑뻑하기도 했구요.

비용절감 안한다고 에어컨 텐셔너+풀리 세트아이템 샀으면 아까울뻔 했습니다 ㅎㅎ



새로 장착할 벨트 사진입니다.

6PK 1538이라고 적혀 있는 알터네이터 벨트입니다.

모든 벨트들은 규격화 되어 있기에, 모델명만 맞으면 제조사 상관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6PK는 벨트의 산이 6개라는 뜻이고, 1538은 벨트의 둘레입니다.



이건 에어컨 벨트의 사진입니다.

앞쪽이 새 벨트이고, 뒤쪽이 헌 벨트입니다.

오래되다보니 늘어난 모습입니다.

이렇게 늘어나도 텐션이 유지되도록 텐셔너가 있는 것이죠 ^^

그렇기에, 벨트 길이가 조금 더 길다고 하더라도 장착하면 무리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물론 텐셔너가 보정해주는 정도까지만!)

우리같이 부품구하기 힘든 경우는 국산차중에 비슷한 길이 벨트쓰는 차 있으면

그 부품 써도 됩니다 ㅎㅎ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지만, 조심하실 것이 있습니다.

팬 날개 다시끼기 엄청 힘듭니다. 공간이 안나와서.. 아우 다시끼래도 안낄것 같네요.





DIY 후기

대만족입니다. 소리가 싹 사라졌습니다 ^^

아침마다 조금 창피했는데 이제 자신있네요 ㅎㅎ


작업시간은 2명이서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다시하라면 1시간 안에 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가 팬 날개좀 끼워주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