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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자동차

[초중급] BMW E46 리모컨 수신거리 개조 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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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46 320i의 불편한 IR리모컨을 개선하기 위해


RF 리모컨을 이용하여 수신거리를 확장하는 DIY입니다


올릴꺼 진짜 많은데 이게 첫번째네요 ㅎㅎ



일단 시작하기에 앞서 E46의 리모컨에 대해 좀 알아봅시다


2000년대 초반 BMW의 리모컨은 거의다 IR 방식으로 들어왔습니다.


이유는 RF 리모컨의 주파수 때문인데요,


독일과 우리나라의 주파수 관련 법이 달라서,


BMW에서 RF 리모컨에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을, 우리나라에서는 리모컨용으로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때 당시 몇 대 팔리지도 않는 국내 시장을 위해서


새로운 주파수의 RF 리모컨을 만들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리모컨을 빼고 수입할 수는 없기에


IR 리모컨으로 수입해 들어왔다고 합니다.





문제의 E46용 IR 리모컨



허나, IR  리모컨의 큰 문제가 하나 있었으니..


수신거리와 각도(?)의 중요성 입니다.

집에서 쓰는 모든 IR 리모컨은, 기기에 직접 대고 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차에 쓰인 IR 리모컨도, 수신부에 정확히 조준해서 쏴야합니다.


처음 타는 사람은 리모컨 고장난거 아니냐고, 배터리 다 된거 아니냐고 합니다.


저도 그랬고요 ㅡ.ㅡ;;


원래 그렇다고 하면 차가 뭐 이러냐고.... ㅜㅜ


뭐 암튼, 그놈의 수신 제약 때문에 완벽에 가까운 차에 사제 경보기를 다시는 분들도 여럿 계신 것 같습니다.






저도 사제 경보기를 달아볼까 하다가


원래의 배선을 너무 많이 훼손하게 되기도 할 테고


분명 다른 문제들이 생기게 될 것 같아서 사제 경보기는 포기했습니다.

(얼마전에 미등을 흰색 LED로 갈았는데 전력소비량이 월등히 적어버리니 바로 경고등 뜨더라는..)




그리고 머리를 굴려서 생각한게,


사제 RF 경보기가 문을 여는 배선을 이용해서


IR 리모컨을 대신 눌러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F리모컨 ====> IR 리모컨 ====> E46 리모컨 수신부


뭐 이런 식이 되는거죠


이론상으로 봤을 때 문제될게 아무것도 없고


리모컨 키만 좀 건들면 차 내부 배선을 자를 것도 없으니


나름 나만의 원칙인 <원상복구가 가능하여야 한다> 에 부합하기도 했고


이거다 싶었습니다 ㅎㅎ




그래서 부품 주문!



오픈마켓에서 굉장히 싸게 팔고있는


피닉스경보전자  라는데서 만든 G250 모델입니다.


도어전용 경보기라는 명칭을 가지는데, 말 그대로 문만 열립니다 ㅎㅎㅎ


그 외의 기능은 없는 진짜 심플한 모델!




일단 기존 IR 리모컨을 분해해 봅시다.



뒷면의 커버를 일자드라이버를 이용해서 빼 냅니다.



그럼 나사가 두개 보이는데요, 조그만 십자 드라이버로 열립니다.

굳이 사이즈를 말하자면 #0 정도?

제 키의 경우 전 차주가 큰 드라이버로 억지로 열려고 했는지, 홈이 다 갈렸습니다 ㅠㅠ



일단 분해된 모습입니다.

찍고보니 초점이 안맞네요 이런;;



배터리를 분리하고, 드라이버가 가리키는 저 위치를 이용해서 들면


이렇게 모듈이 분리됩니다.




얇은 플라스틱 버튼덮개(?)를 분리한 모습입니다.




자세히 보겠습니다.



구성은 이렇게 되있습니다.

그라운드로 추정되는 까만색 넓은 면과, 닫힘버튼으로 쓰여진 까만색 조그만 원이 서로 연결되서 전기가 통하면 리모컨 IC로 닫힘 신호가 전달됩니다.





전기의 방향을 따지자면 그림의 화살표 방향이 반대가 되었지만,

신호가 전달된다는 의미를 생각하면 대충 이렇게 됩니다.

열림처럼 누르지 않았을 때는 전기가 통하지 않아 신호가 전달이 안 되고

닫힘처럼 눌렸을 때는 전기가 통하게 됩니다.

전자기기의 왠만한 버튼은 다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핸드폰도 똑같아요 ㅎㅎ



그럼 이제 뭘 할것이냐?

사람의 힘으로 눌러서 전기를 통하게 하던 저 버튼을

다른 힘으로 누르게 할 겁니다.

보통 이렇게 두 회로를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데에는 릴레이가 쓰입니다.

릴레이 사진. 출처 http://newkostory.com/xe/nk_diy/14127

릴레이 회로 사진. 출처 http://blog.daum.net/815carplus/175


보통 4핀, 5핀 릴레이가 많이 쓰이는데

전자석의 원리를 이용합니다.

4핀 릴레이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1번과 3번으로 전기가 통할 때, 중간에 있는 코일에 자력이 생깁니다.

(동그랗게 말린 부분)

이 자력으로 4번에 있는 철심이 2번쪽으로 당겨집니다.

그러면 2번과 4번은 서로 연결이 되니 전기가 통하게 되지요.

우리가 위에서 봤던 빨간색 선이 그려진 회로랑 똑같지 않나요?

릴레이 2번에는 문닫힘 신호선을,

릴레이 4번에는 문열림 신호선을 연결한 후에

코일에 전기를 흘려주면!!!! 우리가 원하던 기능 완성입니다!





그럼 이제 코일에 전기를 흘려줄 매개체가 필요합니다.

이때 사용할 것이 사제 경보기의 문열림 기능입니다.


G250 경보기의 심플한 사용 설명서. 제품 전체에 설명이 저게 끝!


청색과 녹색 배선이 도어열림과 도어잠김 회로입니다.

모든 경보기가 비슷한데, 리모컨으로 열림 또는 잠김 버튼을 누르면

해당 배선이 내부 릴레이에 의해 GND와 연결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이용해서 코일에 전기를 흘릴 거니깐,

릴레이 코일의 한쪽은 배터리 전원(12V)을

나머지 한 쪽은 청색, 녹색 배선에 연결합니다.

그럼 대충 이런 모양이 되는데..


이해하기 쉬우라고 그림판으로 그렸는데 그림이 영..


위에는 배선 연결 상태고 아래는 리모컨에서 신호를 줬을때 전기의 흐름입니다.

그림처럼 빨간색으로 차의 전기가 흐르고, 주황색으로 IR리모컨의 전기가 흐르게 됩니다.


아참, 릴레이는 두개가 필요합니다.

하나는 닫힘용, 하나는 열림용으로 말이죠.

그리고 4p 5p 상관 없습니다만, 3p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대충 위의 회로대로 결선한 모습입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그냥 위의 그림처럼 한 것일 뿐입니다 ㅡ.ㅡ

저 통안에 넣을라고 안에다가 릴레이를 뒤집어서 배치했습니다.


왼쪽 아래의 리모컨은, 그냥 고무줄로 꽁꽁 싸맨 모습입니다.

팁을 드리자면, 선 끝부분이 리모컨 기판 까만색 부분에 잘 닿지 않으므로

선 끝부분 피복을 약간만 벗긴 후에, 알루미늄 호일로 덮으면 쉽게 닿게 할 수 있습니다.

전기가 많이 안통해도 됩니다. 호일이 대충 닿아져 있기만 하면 됩니다.



잘 작동되나 테스트!





이제 차에 가서, IR 리모컨이 룸미러 하단 수신부를 바라보게만 하면 끝!





꾀 멀리서도 되요! 기존 IR리모컨으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거리





이번 DIY의 장점과 단점

장점 : 

저비용

배선 간단

리모컨 앞유리에 조준 안해도 됨

수신거리 향상


단점 : 

RF 신호가 경보기를 거쳐 IR 리모컨을 동작시키므로 기존 리모컨 대비 딜레이가 생기(0.5초~1초)

IR리모컨의 오래 누르기 기능(창문 열고닫기)은 RF리모컨을 연타해야 가능, 대신 개조하면 똑같이 가능!




DIY 재료 :

경보기 1개,  30000원

릴레이 2개,  개당 900원

기존 IR 리모컨 1개


배선 :

경보기 4가닥(배터리, 마이너스, 도어열림, 도어닫힘)

릴레이 4가닥(배터리, 도어닫힘, IR리모컨공통, IR리모컨닫힘)씩 2개(열림, 닫힘)

리모컨에 4가닥(IR리모컨공통 2가닥, IR리모컨열림, IR리모컨닫힘)


납땜여부 :

납땜 필요 없음. 소형화 또는 깔끔하게 하려면 필요!







※ IR 리모컨 기본 기능중에, 오래 누르면 창문까지 열리고 닫히는게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면 됩니다만, 약간의 하드웨어 튜닝이 필요합니다.

위의 상태에서 동작시키시려면 열림 또는 닫힘 버튼을 연타하시면 됩니다.

한번 오래 꾹~ 눌러서 되게 하려면, 타이머 IC가 필요합니다.

아래는 555 타이머 IC를 이용해서 순정 리모컨마냥 작동되게 한 것입니다.

이건 다음번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